“AI 에이전트, 그게 뭔데?”라고 묻던 나도, 책 한 권 따라가고 나니 에이전트를 만들어보겠다고 GitHub을 뒤지고 있었다.
- 저자
- 서지영
- 출판
- 길벗
- 출판일
- 2025.03.20
🧠 Microsoft 출신 저자의 내공, 페이지마다 스며든다
책을 읽으면서 가장 먼저 느낀 건, 저자가 AI 에이전트를 단순히 ‘트렌디한 주제’로 소비하지 않고, 실제 현업 개발자가 어떤 흐름으로 문제를 풀어가는지 설계하듯 설명한다는 점이다. Microsoft 출신이라는 타이틀은 허명이 아니라, 각 챕터마다 '실제로 써먹을 수 있는 개발 사고 방식'이 녹아있다. 특히 복잡한 개념을 직관적으로 풀어내는 서술 방식은 초심자에게 큰 신뢰를 준다.
🧩 툴 사용법부터 API 키 발급까지: “진짜 따라 할 수 있게 만든다”
다양한 AI 에이전트 툴들의 사용법을 한 권 안에 묶었다는 점이 이 책의 실용성을 높여준다. 단순히 랭체인이나 랭그래프 개념을 소개하고 끝나는 게 아니라, “이걸 하려면 어떤 키를 어디서 받아야 하고, 어떻게 연결해야 하는지”를 자세히 다룬다. 실제로 코드 따라 하다가 막히는 포인트를 저자가 미리 짚어주는 듯한 기분이 든다. 일종의 ‘멘토 같은 책’이다.
🔨 입문자에게 가장 친절한 구조
이 책은 'AI 에이전트를 처음 만드는 사람'을 염두에 두고 쓰였다. 기본 프로그래밍 방법, LLM과 에이전트 구조 설명, 구성요소의 개념 정리가 1부에 담겨있다. 다만 이 부분은 이미 여러 프로젝트를 해본 사람이라면 건너뛰어도 무방하다. 물론 그런 고인물들은 아마 이런 책을 사지도 않았겠지만.
개발에 익숙하지 않은 독자에게는 ‘이해→적용→실습’이라는 구조가 굉장히 큰 도움이 된다. 마치 “내가 이해하지 못하면 이건 책에 못 싣는다”는 작정으로 쓰인 느낌이다.
💎 이 책의 핵심은 오토젠, 라마인덱스, Crew AI
책의 진짜 매력은 중후반부에 펼쳐진다. 오토젠, 라마인덱스, Crew AI를 활용해 실제 AI 에이전트를 구현하는 핸즈온 챕터들은, 이 책을 ‘이론서’가 아닌 ‘실전서’로 만들어준다. 특히 오토젠을 통해 다양한 작업을 병렬로 실행하는 구조를 다룰 때, 내가 지금 실리콘밸리 어딘가의 개발 문화 속에 들어온 기분이 들었다.
🤔 아쉬운 점: MCP가 빠졌다는 건 너무 크다
요즘 AI 에이전트 개발 흐름에서 MCP (Model Context Protocol) 는 대세 중의 대세다. 그런데 이 책에선 이를 다루지 않아 다소 아쉽다. 아마 MCP 가 핫해지기 이전에 집필되어서 빠진것 같은데, 간단한 소개라도 있었으면 구성의 완성도가 훨씬 올라갔을 것이다. 이건 초보자가 책을 다 읽고 다음 단계로 나아가려 할 때 길을 잃게 만드는 결정적인 공백일 수 있다.
✍️ 총평 – “초보자에겐 필독, 실무자에겐 핸즈온만 봐도 본전”
이 책은 입문자에겐 정말 친절하고, 실무자에겐 실습 파트만으로도 값어치를 한다. 다만 전반적인 구성은 초보자 중심이기 때문에, 이미 LLM 기반의 프로젝트를 해본 사람이라면 특정 파트는 과감히 건너뛰고 후반부를 중심으로 보는 것이 효율적이다.
- ✅ 추천 대상: AI 에이전트를 이제 막 시작하려는 사람들, 코드 따라 하기 좋아하는 사람들, 실습을 통해 개념을 익히는 타입
- ❌ 비추천 대상: MCP가 왜 빠졌냐고 화낼 중급 이상 개발자, 오토젠을 이미 써보고 GitHub 풀리퀘 날려본 사람들
⭐️ 개인 별점: ★★★★☆ (4.3/5)
AI 에이전트의 실전적인 출발선이 필요한 독자에게 이보다 더 나은 입문서는 드물다. 다음 단계에 대한 갈증이 생기는 순간이 분명 오겠지만, 그만큼 이 책은 지금 당장 '무언가를 만들고 싶은 사람'에게는 너무나 든든한 길잡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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