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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플 스토리, 아스가르드 같은 게임을 주로 하던 젬민이 시절, 본캐를 신나게 키우다가도 재미가 갑자기 없어진 적이 있다. 그럴 때마다 게임을 접기보다는 부캐를 새롭게 시작했는데, 아마 초보때는 성취감이 엄청 빠르게 다가오기 때문에 그 경험을 다시 느끼고 싶어서 그랬던 것 아닐까 싶다.
요즘 회사 및 본업에서 느끼는 것들이 이와 비슷하지 않나 싶다. 여전히 배워야할 것도 많고 성취감이 없지는 않지만, 성장의 사이클이 상대적으로 느려져서 부캐를 만드는 것에 집중을 더 하는 것 같다.
이건 나쁜 것만은 아니다. 부캐를 키울 때, 본캐와 정확히 똑같은 것을 하는 사람은 없다. 생김새를 다르게 한다든지, 직업을 다르게, 스킬트리를 다르게 해서 새로운 재미를 추구한다.
재미 뿐만 아니라 부캐를 키우는 것이 본캐에 도움이 되는 경우도 많다. 예를 들어 전사 직업이 잘 사냥할 수 있는 몬스터에서만 드랍되는 아이템이 필요하다고 할때 본캐가 마법사라면 구하기가 힘들다. 그럴때 부캐로 전사를 키우면 자급자족이 가능하다.
현생에서도 이와 마찬가지로 부캐를 키우는 것은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이자 본캐를 더 잘 키울 수 있는 방향을 알게되는 시간이다.
아직은 요원하지만 부캐와 내 사업을 10개씩 가진 사람이 되고싶다. 시간을 더 쪼개서 사용하고, 본업에서 너무 큰 스트레스를 받지 말고, 그 시간을 부캐 키우는 것에 사용해서 인생의 효율 자체를 높여야 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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